모교 전주대에 1억 쾌척한 79세 만학도 "꿈과 희망주는 대학 됐으면"
지난해 역사콘텐츠학과 졸업한 최귀순씨, 발전기금 기탁
지난 10일 전북 전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최귀순 씨(79)가 모교 전주대학교에 1억 원을 기탁했다. 최 씨는 지난해 역사콘텐츠학과를 졸업했다.(전주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지난해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썼던 79세 만학도가 모교 전주대학교에 거액의 후원금을 쾌척했다.
전북 전주대학교는 역사콘텐츠학과 최귀순 동문이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1946년생인 최귀순 씨는 지난 2020학년도에 전주대학교 역사콘텐츠학과에 입학한 뒤 모범적인 대학생활을 보냈다. 학업에 대한 열정은 물론이고 답사 등 학과 행사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학사모를 쓴 최 씨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할 일을 찾았고,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
발전기금 기탁식은 전날 개최됐다.
최귀순 동문은 “전주대학교에서의 배움은 제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이자 소중한 기억이다. 교수님들과 학우들의 배려와 관심 덕분에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발전기금이 앞으로 후배들이 더욱 풍족한 환경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 전주대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대학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진배 총장은 “최귀순 동문의 숭고한 나눔과 모교에 대한 깊은 애정이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학과 발전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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